기획전시 정보

	2015.08.18 (화) ~ 2015.09.13 (일)
	(1전시 2015.8.18~8.30/ 2전시 2015.9.1~9.13) 매주 화~일 오전 10:00~오후9:00 (매주 월요일 휴관) (오후 8시 30분 입장마감)
	무료전시입니다.
	전연령 관람가능합니다.
	세종이야기전시장
	세종문화회관 전시디자인팀 02-399-1177~8

한글과 우리그림이 만들어 내는 이상세계

올해는 훈민정음이 세상에 반포된 지 569해를 맞는다.

한글은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탁월한 문자이자 세계가 인정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한글의 발전은 곧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우리나라가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바탕이다.

표음문자인 한글에 그림을 결합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문자도(文字圖)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우리그림은 생명과 이상세계에 대한 심오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으며 각각의 사물에도 행복, 풍요, 장수, 사랑, 출세, 화목, 건강, 벽사 따위의 상징이 붙어있다. 문자만으로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지만 여기에 화려한 그림이 결합하여 서로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것이 문자그림인 것이다.

이러한 소중한 전통이 있었기에 한글과 그림의 현대적 결합이라는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었다.

이번 [한글문자도展]은 오랜 기간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한글과 우리전통그림을 결합한 기획전시이다.

한마디로 우리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조형성, 우수한 한글의 결합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높여내고 이를 대중적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한글이 그림이라는 화려한 옷을 입는다. 단순히 화려함과 장식만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의 뜻과 그림의 뜻이 결합하고 글자의 조형성과 그림의 조형성을 결합해 질 높은 상생효과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고유어에 매어있는 한글을 넘어 외국어를 표기하고 ‘이모티콘’같은 디지털문화로 확장하려는 노력도 함께 들어있다.

이번 전시는 수채화, 한국화, 디지털회화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이 선보인다.

수채화로 표현된 한글문자도]는 유려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또한 현대적 대중성을 가진 디지털회화도 세계적인 한글과 상생한다.

작품 속의 한글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들어가 있다. 하나는 한글의 모음이나 자음 같은 원형이고 또 하나는 뜻을 가진 단어나 문장이다. 한글의 원형은 한글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태평성대’, '우리나라’, ‘생명’ 따위와 같은 단어나 문장은 우리말과 글이 표현하는 의미를 드러내었다.

문자가 아무리 쉽고 좋아도 그 문자로 표기하는 내용이나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야 한다. 문자가 표기하는 세상은 곧 그 문자를 사용하는 사회의 꿈과 이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글문자도> 전시가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에 더 큰 기여하기를 바란다. 동시에 한글을 매개로 한 다양한 상상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 언젠가 우리 그림으로 장식된 한글이 옷, 서적, 간판, 건물장식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길거리에서 쉽게 보게 될 날을 기대한다.

<참여작가>

전시기획자 : 박수정

참여작가 : 35인

1전시: 8월 18일(화)~8월 30(일)

이선영, 최지솔, 박현주, 윤경, 안보영, 정다기, 진미숙, 이주리, 정정순, 유미랑, 문영옥, 고정원, 이선희, 성옥순, 박선정, 김소연, 김순덕, 정영순 - 이상 18인(25점)

2전시: 9월 1일(화)~9월 13일(일)

강혜선, 김순옥, 송귀영, 신부미, 김은숙, 이미영, 홍명진, 오재순, 김정미, 정용섭, 유선영, 변진희, 심주이, 박수정, 이혜란, 윤운섬, 심규섭 - 이상 17인(24점)